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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감독 "당당히 돌아갈 수 있게 됐어"

매치리포트 2014. 6. 26. 11:57

[팀캐스트=풋볼섹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대표팀의 사페트 수시치[59] 감독이 월드컵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따낸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보스니아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이란을 3:1로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미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보스니아였지만, 월드컵 첫 승이라는 역사를 만들며 첫 월드컵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월드컵 첫 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이란전에 나선 보스니아는 공격적인 축구로 값진 승리를 낚았다. 전반 23분 간판 골잡이 에딘 제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보스니아는 후반전에 터진 미랄렘 피야니치와 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이란을 격파했다. 이란은 승리했더라면 16강에 갈 수도 있었지만, 보스니아의 저항에 발목이 잡혔다.

수시치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고, 승리할 만했다"며 "이란은 (우릴 꺾고) 16강에 올라가고 싶었겠지만, 우리도 이기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했다. 이번 승리로 우리는 당당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라고 월드컵 첫 승리에 기뻐했다.

그래도 예선 탈락의 아쉬움은 쉽게 지우지 못했다. 수시치 감독은 "좋은 인상을 남기고 대회를 끝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운이 따랐다면, 우리도 충분히 16강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오심 판정으로 골을 도둑맞은 나이지라아전을 떠올리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패배를 깨끗히 인정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보스니아를 축하해주고 싶다.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며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한계에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변명할 것도 후회도 없다"라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