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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페페 "포르투갈, 아직 희망은 있어"

매치리포트 2014. 6. 26. 17:11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페페[31, 레알 마드리드]가 가나와의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16강 진출을 강력히 원했다.

포르투갈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전면에 내세워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2경기를 치른 결과는 참담했다.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는 수비수 페페의 퇴장 악재 속에 0:4로 완패했고, 승리가 절실했던 미국전에서는 간신히 2:2로 비겼다.

미국전 무승부로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가나와의 최종전이 남은 상태지만, 예선 탈락이 유력하다.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포르투갈이 가나에 대승을 거두고, 독일과 미국 경기에서 한 팀이 대패하는 것이다. 포르투갈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다.

그런 가운데 퇴장 징계에서 복귀하게 된 페페가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가나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페페는 먼저 동료들에게 독일전 퇴장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내가 퇴장을 당한 행동(박치기)은 공격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2-3경기가 아닌 1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것 같다"며 "동료들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려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페페는 "우리는 아직 희망이 있다.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다"며 "우리는 모두 프로다. 독일과 미국이 무승부를 노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되든, 일단 우리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포르투갈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다"라고 16강 운명이 걸린 가나전 필승을 다짐했다.

페페는 계속해서 "나는 기적을 믿는다. 힘들겠지만, 우리는 싸워야 한다. 가나는 훌륭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고, 빠른 선수들도 많다"라고 가나의 전력을 높이 평가한 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벼랑 끝에 몰린 포르투갈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리아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무조건 이겨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포르투갈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