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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가나에 승리하고도 예선 탈락

매치리포트 2014. 6. 27. 02:58

[팀캐스트=풋볼섹션] 기적은 없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이 가나를 꺾고 대회 세 번째 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따냈지만,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예선 최종전에서 가나에 2:1로 승리했다. 16강행을 위해선 4골 차 승리가 필요했던 포르투갈로선 아쉬운 결과다. 결국 포르투갈은 독일전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가나는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포르투갈의 희망이었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 내내 고군분투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골대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그래도 후반 막판 대회 첫 골을 기록하며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대승을 노려야 하는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강공을 펼쳤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루이스 나니, 에데르, 주앙 무티뉴가 가나의 골문을 노렸다. 기회는 일찍부터 찾아왔다. 전반 5분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때리며 가나의 수비진을 깜짝 놀래켰다. 이후에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여러 차례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공격에 집중한 포르투갈은 전반 30분 행운의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미구엘 벨로수의 크로스가 가나 수비수 존 보예의 자책골로 연결된 것이다. 보예는 벨로수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그만 실수로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포르투갈의 16강 가는 길이 조금씩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공격 전개 상황에서의 잦은 패스가 갈 길 바쁜 포르투갈의 발목을 잡았다. 패스가 자주 끊기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포르투갈의 패스는 부정확했다. 다급한 나머지 마음만 앞섰다.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사이에 포르투갈은 후반 12분 가나에 동점골까지 내줬다.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이 헤딩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기안은 측면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포르투갈의 골망을 출렁였다.

다급해진 포르투갈은 바렐라와 비에리냐를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골을 만들었다. 호날두가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다. 호날두는 박스 안에서 가나의 파타우 다우다 골키퍼가 잘못 쳐낸 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막판까지 투지를 보이며 공격을 시도, 몇 번 더 추가골 찬스를 맞이했으나 다우다 골키퍼의 선방에 무산됐다. 결국,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끝났고, 양팀은 아쉽게 동반 탈락했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독일과 미국의 G조 경기에서는 독일이 토마스 뮐러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2승 1무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랐고, 패한 미국은 포르투갈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