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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첫 월드컵 우승? 가능성 높다

매치리포트 2014. 6. 28. 08:52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가 조별 예선에서 1위로 16강에 오르며 브라질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높이고 있다. 덩달에 리오넬 메시의 첫 월드컵 우승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 중 하나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단순히 후보로만 대회를 끝낼 것 같지 않다. 예선에서 보여준 헛점 투성이의 수비력만 좀 더 보완한다면 최소 결승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너먼트 대진운이 다른 우승 경쟁국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거의 무임승차 수준이다. 물론 16강에 오른 만큼 상대의 전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르헨티나를 크게 위협할 정도의 전력은 준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는 멕시코와 네덜란드 정도다.

일단 16강에서는 E조 2위로 올라온 스위스를 만난다. 아르헨티나로선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스위스에 패한 전례가 없다. 역대 전적에서 6전 4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전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면 예선에서 프랑스가 그랬듯이 대승을 거둘 수도 있다. 스위스는 예선에서 프랑스에 2:5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스위스를 넘어서면 벨기에와 미국의 16강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벨기에는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며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예선에서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예선 3경기에서 거둔 승리 모두 졸전 끝에 거둔 승리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서 그런지 어리둥절하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4강에 진출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된다. 만약 미국이 8강에 올라온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국은 가나, 포르투갈, 독일과의 예선 경기서 저력을 과시했지만,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은 아니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4강에서는 준결승인 만큼 만만한 상대와의 대결은 기대하기 어렵다. 4강 상대로는 네덜란드 또는 멕시코가 유력하다.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와 격돌할 공산이 크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아르옌 로벤과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운 역습만 조심하면 된다. 멕시코와 상대하게 된다면 맞불작전은 위험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최대한 점유율을 높이 가져가며 멕시코에 공격 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결승행과 우승을 점치는 데는 대진운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예상했겠지만, 바로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무서운 상승세다. 메시는 브라질 대회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대회 부진 징크스를 완벽하게 털어냈다. 예선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90분 동안 완벽하게 그를 막지 못한다면 언제 어디서 일격을 당할지 모른다. 상대 입장에서는 공포의 대상이다. 메시가 골 감각을 토너먼트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면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과 우승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