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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탈락' 루니 "아스날전 결과에 낙담하고 있어"

매치리포트 2015. 3. 10. 16:40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명가로 손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에서 탈락했다. 이에 '캡틴' 웨인 루니[29, 잉글랜드]가 아스날전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숙적' 아스날에 1:2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맨유는 사실상 올해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 25분 아스날의 나초 몬레알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으나 4분 뒤 루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빠른 시간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역전을 노렸다. 맨유는 전반 막판 공세를 퍼부으며 아스날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추가골은 없었다.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전 뼈아픈 수비 실수 하나로 아스날에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2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발렌시아의 백패스를 아스날 공격수 대니 웰벡이 가로채 골로 마무리했다.

 

설상가상으로 맨유는 후반 32분 앙헬 디 마리아가 퇴장까지 당하는 불운도 겪었다. 디 마리아는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경고를 받은 뒤 주심의 옷을 잡아당기며 항의하다 또 노란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의 맨유는 추격 의지가 꺾였고, 경기는 아스날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루니는 구단 공식 미디어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낙담하고 있다. 전반전 동점을 만들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런 결과(승리)는 나오지 않았다. 우린 아스날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 아스날의 수비가 훌륭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루니는 "실수로 실점하고 싶지는 않았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주말 리그 경기를 위해서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한다"며 "FA컵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라고 8강 탈락의 진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한편, 맨유가 탈락한 가운데 FA컵 4강전 대진이 결정됐다. 맨유를 제압한 디펜딩 챔피언 아스날은 브래포드 시티와 레딩 8강 승자를 상대로 결승행을 다투고, 아스톤 빌라가 리버풀과 블랙번 8강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