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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제라드 "모두를 실망시켰어...죄송하다"

매치리포트 2015. 3. 23. 01:28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34, 잉글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것과 관련해 팀 동료를 비롯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라드는 22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가 곧장 퇴장을 당하며 이날 리버풀 패배의 원흉이 됐다.

 

리버풀은 0:1로 뒤진 후반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제라드를 선택했다. 제라드는 아담 랄라나를 대신해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다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출전 40초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것. 자신에게 태클을 시도한 상대 선수의 발목을 고의적으로 밟았고, 주심은 단호하게 퇴장을 명했다.

 

제라드의 퇴장 공백이 생긴 리버풀은 맨유에 끌려가며 힘겨운 싸움을 계속했다. 후반 14분에는 선제골을 넣은 후안 마타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마리오 발로텔리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다니엘 스터리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패배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4위 경쟁에서 조금 밀려났다.

 

경기 후 제라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심의 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주심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동료들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제라드는 계속해서 "왜 그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상대의 태클에 대한 반사적인 행동이었던 것 같다. 이제 라커룸에 있는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오늘 결과는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기에 제라드 없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어려움에 빠졌다. 맨유전에서 상대를 밟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한 제라드는 향후 3경기에 결장하게 된다. 리버풀이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