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케인 "내 생에 최고의 순간"
[팀캐스트=풋볼섹션] 첫 A매치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해리 케인[21, 토트넘]이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UEFA 유로 2016 지역 예선 5차전 경기를 치렀다. 예상대로 홈팀 잉글랜드의 4:0 대승으로 경기는 끝났다.
사실 이날 경기는 경기의 승패보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케인의 출전과 골을 넣을지 여부에 초점이 모아졌다. 케인은 이런 관심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화끈한 A매치 신고식을 치르며 잉글랜드 축구팬을 즐겁게 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케인은 후반전 '캡틴' 웨인 루니와 교체되며 마침내 A매치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라힘 스털링이 박스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기다렸다는 듯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케인이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는 데는 80초면 충분했다. 그라운드에 나선지 채 2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기 후 케인은 영국 방송국 'I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 1분이나 80초 만에 득점을 한 것 같다. 이런 시작은 꿈에서나 가능할 줄 알았다. 지금은 모든 상황이 흐릿하게 지나가는 느낌이다"라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서 "최근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다.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겐 엄청난 경험이다. 앞으로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대표팀에서의 변함이 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케인은 다음달 1일 '숙적'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탈리아전에서 다시 한 번 포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