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이탈리아, 힘겨운 무승부...승점 1점에 만족
[팀캐스트=풋볼섹션]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유로 예선에서 고전한 끝에 가까스로 패배의 위기를 모면했다.
네덜란드는 29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A조 5차전 경기에서 터키와 1:1로 비겼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웨슬리 스네이더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 직전 기사회생했다. 승점 1점을 얻은 네덜란드는 3위를 지키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아르옌 로벤과 로빈 반 페르시의 부상 공백은 역시나 컸다. 두 명의 핵심 자원이 빠진 네덜란드는 전반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전반 37분에는 어설픈 수비로 선제골까지 실점하며 더욱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터키의 공격수 버락 일마즈에게 일격을 당했다. 터키는 일마즈의 득점으로 먼저 앞섰다.
한 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전 측면 공격수 루치아노 나르싱을 긴급 투입하며 공세를 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시도하며 터키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네덜란드는 후반 중반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나이젤 데 용을 빼고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대활약 중인 공격수 도스트를 교체 출전시켰다. 이후 답답하던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 드디어 동점골이 나왔다. 스네이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문전에 있던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머리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훈텔라르의 골이다.
경기 막판 탄력을 받은 네덜란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골을 기대했지만, 멤피스 데파이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네덜란드가 역전의 기회를 놓친 가운데 양팀의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터키는 불필요한 시간을 끌다 추가 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편, 불가리아 원정을 떠났던 '아주리' 이탈리아도 2:2의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의 자책골로 전반 초반 리드를 잡은 이탈리아는 전반 11분과 17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 뒤로 동점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39분에 나온 에데르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힘들게 승점 1점을 추가한 이탈리아는 예선 무패 행진을 계속하며 H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불가리아는 4위에 머물렀다. 같은 H조의 크로아니타아는 노르웨이를 5:1로 대파하고 1위를 굳건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