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고별전에서 멀티골...결과는 2:2 무승부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티븐 제라드가 옛 동료들과 함께한 고별 무대에서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예리한 킥력을 자랑했다.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에는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제라드의 고별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과거 금발을 휘날리며 앤필드를 누볐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의 공격을 책임졌던 루이스 수아레스, 중원 사령관 사비 알론소, 아스날의 살아있는 전설 티에리 앙리 등 많은 스타들이 함께 했다.
경기는 제라드팀과 제이미 캐러거팀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제라드팀은 앙리, 라이언 바벨, 알론소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고, 이에 맞선 캐러거팀은 현 리버풀 소속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와 첼시 듀오 존 테리, 디디에 드록바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전은 캐러거팀이 제라드팀을 압도했다. 캐러거팀은 두 명의 현역 골잡이를 앞세워 연속골을 터뜨리며 여유있게 앞서갔다. 전반 8분 발로텔리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22분 추가골이 나왔다. 발로텔리의 패스를 받은 드록바가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드록바는 브래드 존스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왼발로 밀어넣었다.
2골 차로 뒤진 제라드팀은 현역에서 은퇴한 앙리의 경기력이 살아나며 공격에 활기를 띄었고, 전반 36분 만회골을 터뜨려 간격을 좁혔다. 제롬 싱클레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제라드가 깔끔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한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전에는 제라드팀의 공세가 매서웠다. 토레스와 수아레스를 투입한 제라드팀은 공세를 펼치며 캐러거팀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캐러거팀은 악착같은 수비로 쉽사리 추가골을 헌납하지 않았다. 제라드팀에 포기란 없었다. 계속해서 상대를 위협하던 제라드팀은 후반 22분 또 한 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캐러거팀의 주장 캐러거가 수아레스를 넘어뜨린 것. 키커는 제라드였다. 제라드는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리버풀 팬들도 기립박수를 보내며 이별을 앞둔 제라드에게 고마움과 존경심을 나타냈다.
■ 스티븐 제라드 고별전[리버풀 올스타전] 선수 명단
□ 제라드팀 선발: 브래드 존스, 글렌 존슨, 욘 아르네 리세, 존 테리, 스티븐 제라드, 사비 알론소, 케비 놀란, 라이언 바벨, 제롬 싱클레어, 티에리 앙리
□ 캐러거팀 선발 : 페페 레이나, 존 플래너건, 제이미 케러거, 마틴 켈리, 알바로 아르벨로아, 루카스 레이바, 존조 셸비, 해리 키웰, 스튜어트 다우닝, 디디에 드록바, 마리오 발로텔리
□ 제라드팀 벤치 : 스콧 단, 애쉴리 윌리엄스, 루이스 수아레스, 페르난도 토레스, 찰리 아담, 제이 스피어링, 스티븐 워넉, 주앙 카를로스 테세이라
□ 캐러거팀 벤치 : 피터 굴라시, 루이스 가르시아, 크렉 눈, 알브레토 모레노, 가엘 클리시, 파비오 보리니, 크렉 벨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