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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위대한 제라드와 함께 해서 기뻐"

매치리포트 2015. 3. 30. 03:52

 

[팀캐스트=풋볼섹션] 모처럼 친정팀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를 방문한 페르난도 토레스[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절친했던 동료 스티븐 제라드의 고별 무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토레스는 29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제라드의 고별전에 참가해 45분을 소화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토레스는 리버풀을 떠난 뒤 간만에 제라드와 호흡을 맞추며 리버풀 팬들을 흥분케 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제라드를 위해 앤필드에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토레스는 리버풀 미디어를 통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리버풀의 역사, 위대한 제라드의 큰 부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앤필드에서는 정말로 많은 추억이 있다. 리버풀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토레스는 지난 2007년 리버풀로 이적해 4시즌을 뛰며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제라드와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142경기에 출전해 81골을 기록했다. 2011년 첼시로 이적하며 배신자로 낙인 찍혔던 토레스지만, 이미 지난 과거일 뿐이다.

 

한편, 옛 동료들과 재회한 제라드는 "무엇보다도 자선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오늘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이번 경기를 자신의 고별전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자선 경기였음을 강조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인 아스날의 전설 티에리 앙리는 "언제나 말해왔지만, 리버풀 팬들은 대단하다. You'll Never Walk Alone의 응원가를 듣는 것은 엄청나다. 팬들의 대단한 함성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늘 제라드의 고별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라고 앤필드에서 느낀 황홀했던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리버풀 시절 제라드와 중원을 책임졌던 사비 알론소는 "이번 경기를 너무나 기다려왔다. 오늘은 매우 감성적인 날이다.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못했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제라드 덕분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