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페인 2:0 제압...英과 伊는 무승부
[팀캐스트=풋볼섹션] 어게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위기의 네덜란드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물리치고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종가' 잉글랜드는 전통의 라이벌 이탈리아와 끝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일 새벽[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A매치 3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스페인은 브라질 월드컵 1:5 참패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홈팀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에는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웨슬리 스네이더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스테판 데 브리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데 브리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곧바로 네덜란드의 추가골이 나오며 균형이 완전히 기울었다. 전반 16분 신예 미드필더 데이비 클라센이 스페인의 골문을 열었다. 클라센은 제트로 윌렘스의 패스를 받아 두 차례의 슈팅 시도 끝에 골을 뽑아냈다. A매치 데뷔골이다.
연속골을 실점한 스페인은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스페인은 후반전에 돌입하며 비톨로와 다비드 실바를 교체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 후반 22분 실바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좋다 말았다.
2골 차로 앞선 네덜란드는 무리하지 않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했다. 후반전 추가골은 없었지만, 스페인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네덜란드는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스페인을 꺾으며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한편, 또 하나의 빅매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가 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29분 이탈리아의 펠레에게 먼저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34분에 터진 안드로스 타운센드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첫 선발 기회를 잡으며 기대를 모았던 공격수 해리 케인은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