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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골' 기성용, 이제는 EPL 최다골에 도전

매치리포트 2015. 4. 5. 17:09

 

[팀캐스트=풋볼섹션] 스완지 시티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기성용[27, 대한민국]이 헐 시티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롭게 썼다.

 

기성용은 4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헐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7호골을 작렬했다. 전반 18분 기막힌 위치 선정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동료 존조 셸비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나오는 것을 달려들어 재차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기성용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의 고지에 올랐다. 2013-14시즌 일본의 축구스타 카가와 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던 6골을 뛰어 넘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기록도 10골로 늘렸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최다골[19골] 기록을 보유한 선배 박지성을 넘볼 차례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년간 뛰며 프리미어리그 19골을 기록한 바 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하지만, 흐름이 좋다. 게다가 아직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았다. 지난 여름 스완지와 2018년까지 재계약한 기성용은 소속팀이 강등만 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3시즌은 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박지성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여건이 완벽하게 마련된 셈이다.

 

관건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기본은 체력.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 한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에도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모두 포함해 42경기를 소화했다.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기성용은 공격수가 아니다. 그의 임무는 중원에서 공수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매 경기 지나치게 골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다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한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현재까지 잘 해오고 있다. 기성용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