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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버저비터' 대한민국, 기니 꺾고 16강 선착

매치리포트 2015. 10. 21. 10:04

 

[팀캐스트=풋복섹션] 극적인 승리다. 대한민국이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기니를 꺾고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며 U-17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은 21일 오전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기니와 접전을 벌인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공격수 오세훈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2승[승점 6]을 기록, 조 선두를 지켜내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대한민국은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한다. 져도 1위 또는 2위로 16강에 오른다.

 

대한민국은 브라질전서 부상 당한 최재영 대신 이승모가 선발진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고 1차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기니를 상다했다. 이승우와 유주안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박상혁과 김정민, 김진야 등이 그 뒤를 받쳤다. 박명수, 이상민, 이승모, 윤종규가 포백을 구축했고,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전반전은 다소 고전했다. 기니는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을 앞세워 대한민국 수비를 뚫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많지 않았다.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벗어났고, 골문을 향한 슈팅은 '수문장' 안준수가 안전하게 막았다. 수비진도 몸을 아끼지 않으며 기니의 슈팅을 저지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전반을 보낸 대한민국은 후반전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초반 기니의 파상공세에 혼쭐이 났지만, 후반 6분 장재원을 빼고 김승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공격이 살아났고, 후반 17분 득점과 다름이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승우의 강력한 중거리슛에 이은 박명수의 리바운드 슈팅이 기니를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나오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35분 다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김정민이 박명수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마저 몸을 던진 기니 수비에 막히면서 이렇게 무승부로 경기를 끝나는 듯했다. 아쉽기는 해도 이미 1승을 챙긴 대한민국으로서는 무승부가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마지막 교체 카드가 남았던 대한민국은 승부수를 던졌다. 최진철 감독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지치고 흥분한 이승우를 불러들이고 오세훈을 출격시켰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세훈이 추가시간에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0 대한민국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