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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웃어야 16강 간다

매치리포트 2015. 12. 8. 22:55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도 이제 최종 6차전 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팀도 있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팀도 적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각 조별로 살펴보면, A조는 16강 팀이 확정됐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이 6차전 승패와 관계가 없이 조 1-2위를 차지했다. 최종전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B조에서는 CSKA 모스크바가 탈락한 가운데 볼프스부르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PSV 아인트호벤이 6차전에서 16강행을 다툰다. 선두에 올라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6차전 상대인 맨유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패하더라도 아인트호벤이 모스크바에 지면 2위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 반면, 맨유와 아인트호벤은 상황이 다르다. 맨유는 승리하지 못한다면 아인트호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좌지우지된다. 홈에서 꼴찌 모스크바와 맞붙는 아인트호벤이 원정에서 볼프스부르크와 격돌하는 맨유보다 조금은 유리한 입장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C조는 벤피카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두 팀은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서로 맞대결을 벌인다. D조 역시 16강의 주인이 가려졌다. 그 주인공은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다. 이들 또한 6차전에서 16강 진출이 아닌 순위 경쟁을 한다. 유벤투스는 세비야, 맨체스터 시티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16강에 합류한 만큼 C조와 D조의 1-2위 네 팀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E조는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이변없이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나머지 세 팀이 한 자리를 놓고 싸운다. AS 로마, 바이에르 레버쿠젠, 바테 보리소프가 16강행을 노린다. 레버쿠젠과 로마는 각각 바르셀로나와 바테를 홈으로 불러들여 6차전을 치른다. 로마와 바테 경기의 승자가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F조는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생존했고, 올림피아코스와 아스날이 16강의 운명을 걸고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 아스날은 원정에서 2골차 또는 4골 이상을 넣고 승리해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G조는 더욱 살벌하다. 1-3위가 16강 경쟁 중이다. 1위 첼시는 2위 포르투와 6차전에서 만난다. 첼시로선 최소 무승부를 거두거나 경쟁팀 디나모 키예프가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해야 16강이 가능하다. 포르투도 3위 디나모 키예프의 눈치를 봐야 한다. 하지만, 디나모 키예프는 약체 마카비 텔 아비브를 꺾으면 무조건 16강행이다. 첼시, 포르투에 비해 6차전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덜하다. H조는 제니트가 이미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겡트와 발렌시아가 남은 한 장의 16강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재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겡트는 제니트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발렌시아도 물론 리옹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단, 두 팀 모두 승리할 경우 겡트가 16강에 진출하고, 겡트의 승리 실패시 발렌시아가 리옹에 이긴다면 16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유럽 챔피언으로 가는 첫 관문인 16강, 과연 누가 조별 라운드 6차전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개월간 이어진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할 6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과 11일 새벽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