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조편성 확정...죽음의 조는 D조와 E조
[팀캐스트=풋볼섹션] 내년 여름 프랑스에서 치러질 유로 2016 본선 조편성이 결정됐다. 개최국 프랑스는 첫 출전의 알바니아 등이 포함된 A조에 속했고,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죽음의 'D조'에 들어가며 그룹 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로 2016 본선 조추첨식을 개최했다. 본선에 진출한 24개국의 수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조추첨식은 24개국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
먼저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프랑스는 A조 1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시드별로 추첨을 한 결과 루마니아, 알바니아, 스위스와 한 조를 이뤘다. 만족스러운 조편성이다. 스위스 정도가 프랑스를 위협할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프랑스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개막전은 프랑스와 루마니아가 맞붙는다.
B조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비롯해 러시아, 웨일즈, 슬로바키아가 경쟁한다.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잉글랜드는 대회에 처음 나서는 웨일즈, 슬로바키아와 만나며 뜻밖의 행운을 잡았다. 처녀 출전국을 무조건 약체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잉글랜드에게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탈락의 수모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국연방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이자 이번 유로 2016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독일은 우크라이나, 폴란드, 북아일랜드와 C조를 형성했다. 폴란드와는 예선에 이어 본선에서 다시 격돌한다. 독일은 예선에서 폴란드에 한 차례 패한 아픔이 있다. '최강' 독일로서는 수월한 조에 들어갔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D조와 E조는 유로 2016 '죽음의 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먼저 D조의 네 팀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다. 스페인을 제외하면 특출난 강팀은 없다. 그렇지만, 나머지 세 팀의 전력이 강팀 못지 않게 탄탄하다. 스페인도 유로 2012에서 우승한 뒤로 내리막이다. 긴장하지 않으면 브라질 월드컵 때처럼 또 조기 탈락할 수 있다. 가장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되는 D조다.
E조 역시 만만치 않다. E조에서는 FIFA 랭킹 '1위' 벨기에, 지난 대회 준우승팀 '아주리' 이탈리아, 투지와 근성의 아일랜드, 완벽한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보유한 스웨덴이 각축전을 벌인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누가 16강에 진출할지 가늠하기 힘들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그야말로 '빅매치'
F조는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가 같은 조다. 포르투갈을 빼면 최근 국가대항전 메이저대회에서 보기 어려운 팀이다. 포르투갈의 우세 속에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가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본선에 오른 24개국은 남은 기간에 철저하게 준비해 대회 개막을 기다려야 한다. '미니 월드컵' 유로 2016은 2016년 6월 11일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대망의 결승전은 7월 11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