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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전원 수비 체코에 진땀승...피케 결승골

매치리포트 2016. 6. 13. 23:50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체코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유로 3연패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스페인은 13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D조 예선 1차전에서 체코에 힘겨운 1:0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얻었다. 골 넣는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경기 막판 상대의 집중 수비를 뚫고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을 구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창과 방패의 대결 양상이었다. 체코는 전반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며 실점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모든 선수가 수비에 집중했다. 반대로 스페인은 일방적인 공격으로 쉴 새 없이 체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놀리토가 중심이 되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슈팅의 위력과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그러면서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은 조금씩 체코의 수비 축구에 말리는 듯했다.

 

균형을 깨지 못하고 전반을 마친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이어갔다. 스페인은 후반 1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모라타의 패스가 상대 수비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체코의 골문으로 향했다. 스페인으로선 행운의 골을 얻을 수 있었던 상황. 천하의 페트르 체흐 골키퍼도 어찌할 수 없었다. 골이다 하는 순간 골대를 살짝 때리고 밖으로 나갔다.

 

스페인은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점유율을 높이며 더욱 강력하게 체코의 수비에 대응했다. 공격이 뜻대로 되지 않자 연거푸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후반 17분 모라타를 빼고 아리츠 아두리스를 내보냈고, 후반 25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대신 티아고 알칸타라를 긴급 투입했다.

 

그럼에도 후반 40분이 넘는 시간까지 골 소식은 없었다. 이렇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스페인은 끈질긴 노력으로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공격수가 하지 못한 것을 수비수가 해냈다. 후반 42분 피케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수많은 시도 끝에 득점에 성공한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 체코의 블라디미르 다리다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