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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페페, 팀 위한다면 감정 조절해야

매치리포트 2016. 6. 15. 23:29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33,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16 첫 경기부터 불필요한 몸동작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포르투갈은 1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UEFA 유로 2016 F조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1:1 무승부에 그쳤다. 남은 2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런 가운데 페페가 아이슬란드전이 끝난 직후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 중 나온 플레이 때문이다. 페페는 후반 23분 아이슬란드의 공격수 욘 뵈바르손과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양발로 상대를 감쌌다. 자연스러운 장면일 수도 있었지만, 자신을 넘어뜨린 것에 대한 보복성의 행동이었다. 감정 조절에 실패한 지나친 승부욕의 폐해다.

 

이에 포르투갈의 한 언론은 "페페가 더 많은 적을 만들었다"라고 비판했고, 잉글랜드 대표로 활약한 바 있는 영국의 유명 해설자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페는 바보 같은 놈이다"며 조금은 격한 어조로 페페를 꾸짖었다.

 

페페의 이런 모습은 팀에 상당한 해를 끼친다. 자칫 퇴장이라도 당하면 팀은 수적 열세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당연히 경기 결과에도 안좋은 영향을 준다. 페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페페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라운드에서 실수를 저지른 경험이 있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를 해서 레드카드를 받았고, 그가 빠진 포르투갈은 0:4로 대패했다.

 

2년 전 포르투갈을 실망시켰던 페페는 유로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뻔 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책임있는 행동으로 팀에 도움을 줄 때다. 페페는 대표팀 내에서도 최고참으로 손꼽힌다. 자신의 생각없는 동작 하나에 팀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