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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감독 "레반도프스키, 팀에서 큰 역할"

매치리포트 2016. 6. 17. 22:58

 

[팀캐스트=풋볼섹션] 폴란드의 아담 나와우카 감독이 유로 2016에서 침묵하고 있는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 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믿음을 나타내며 걱정 따윈 하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을 대표하는 골잡이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30골을 터뜨리며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핵이다. 지금까지 A매치 78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고 있다. 놀라운 득점력이다. 때문에 유로 2016 개막 전부터 레반도프스키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조별 라운드 2경기를 치른 현재 레반도프스키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출전한 북아일랜드와 독일전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활약은 펼쳤으나 골 운이 없었다.

 

이에 나와우카 감독은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선수다. 골은 넣지 못해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는 언제나 팀을 우선 생각한다. 지금 레반도프스키의 상태는 최상이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대회 무득점 중인 레반도프스키를 옹호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폴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 북아일랜드전에서는 승리를 거뒀고, 독일을 상대로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지역 예선에 이어 본선에서 다시 만난 독일과의 경기는 인상 깊었다. 폴란드 축구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멋진 경기였다.

 

이와 관련해 나와우카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통제했다. 독일이 주도권을 잡기도 했지만, 우리가 의도적으로 내준 것이다. 역습을 위해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독일전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획대로 됐다. 골을 뽑아내지 못한 것이 옥에 티다"며 독일전 경기력에 흡족해 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폴란드는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독일과 북아일랜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비기거나 패해도 16강에 진출한다. 앞선 두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바 있는 폴란드가 사상 처음으로 유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또 침묵의 레반도프스키가 남은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