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포르투갈, 오스트리아와 0:0 무승부
[팀캐스트=풋볼섹션] '골 넣기 너무 힘들다.' 포르투갈이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F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헝가리와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아이슬란드전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를 투톱으로 기용한 포르투갈은 전후반 90분 동안 지속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정말 지긋지긋한 침묵이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는 전반 3분 마르틴 하르니크가 포르투갈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했다. 포르투갈은 하르니크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하마터면 경기 시작부터 실점을 할 뻔했다.
이후 포르투갈의 파상공세가 지속됐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나니를 앞세워 슈팅을 난사했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향했다. 정확성이 크게 떨어졌다. 어쩌다 나오는 유효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에 맞았다. 전반 29분 코너킥 찬스에서 나니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혔다.
오스트리아도 전반 40분 좋은 상황을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에이스' 다비드 알라바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득점이 되지는 않았지만, 상대 수비에 긴장감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전반전 득점에 실패한 포르투갈은 후반 초반 또 한 번 가슴이 철렁했다. 오스트리아의 미드필더 스테판 일산커가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문장 루이 파트리시오가 재빨리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포르투갈도 호날두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호날두는 페페의 패스를 잡지 않고 오른발로 강하게 때리며 골을 노렸다. 허나 전반부터 선방쇼를 펼친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알메르 골키퍼를 넘지는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헤딩슛마저 골키퍼에게 잡혔다.
공격이 잇따라 무의에 그치며 답답함을 호소할 즈음, 포르투갈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오스트리아의 수비수 마르틴 힌터레거가 골대 앞으로 쇄도하던 호날두를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지만,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불운의 연속이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호날두는 실수를 만회하려 노력했고, 후반 40분 마침내 오스트리아의 골망을 흔들며 득점을 했다. 그런데 득점이 무효가 됐다. 부심에게 고개를 돌리자 기가 이미 올라간 상태였다. 오프사이드 파울이었다. 호날두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포르투갈은 힘이 빠졌고,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