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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로시 "이탈리아 수비, 세계 최강"

매치리포트 2016. 6. 22. 14:48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주리' 이탈리아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32, AS 로마]가 유로 대회에서 무실점 중인 수비진을 칭찬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유로 2016에서 조직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2승을 거두고 있다. 16강 진출은 이미 확정했고, 23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질 예정인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아일랜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믿을 만한 골잡이가 없이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서 순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수비다. 이탈리아는 조별 리그에서 아직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고 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A매치 150경기 이상 출전한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수비 라인을 형성하는 안드레아 바르찰리, 레오나르도 보누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웬만해선 그들을 뚫을 수 없다.

 

이에 데 로시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대표팀 수비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데 로시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다. 부폰, 키엘리니, 바르찰리, 보누치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위대하다"라고 말하며 박수를 보냈다.

 

데 로시는 이어 "이탈리아는 에당 아자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다른 팀에는 없는 균형이 잡힌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데 로시는 "아일랜드전은 버려도 되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16강 상대가 누가 되든 걱정하지 않는다. 승점 9점으로 조별 리그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일랜드와의 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2일 이탈리아의 16강 상대가 결정됐다. 상대는 바로 4년 전 유로 결승에서 참패를 안겨준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에 역전패하며 조 1위 자리를 내줘 16강에서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이탈리아로선 껄끄러운 16강 상대를 만나 부담스럽지만,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