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패' 라모스 "우승하려면 강팀과 싸워야 돼"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0, 레알 마드리드]가 16강부터는 모든 상대가 우승 후보라고 주장하며 강팀을 피한다면 우승도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페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이후 크로아티나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1:2로 졌다.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라모스가 페널티킥[PK]을 실축했다.
이 패배로 스페인은 D조 1위 자릴 크로아티아에게 빼앗겼고, 2위로 16강에 오르며 험난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당장 16강에서 빗장 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와 대결해야 한다.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고도 마음이 편치 않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넘고 8강에 가더라도 첩첩산중이다. 8강에서는 '전차군단' 독일을, 4강에서는 '개최국' 프랑스를 만날지 모른다. 유로 3연패로 가는 길이 정말 가시밭길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이 없다.
이에 라모스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우리는 앞으로 우승 후보와 싸워야 한다.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그런 강팀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하며 강호가 즐비한 토너먼트 대진에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선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라모스의 생각이다.
라모스는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역전패한 크로아티아전에 대해서는 "이상한 경기였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졌다"며 "내가 찬 PK도 막혔다. 유감스럽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내보였다.
4년 전 유로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대파하고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는 스페인이 16강에서 다시 만나는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16강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맞대결은 28일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