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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노골' 호날두, 최종전서 분노의 득점포 가동

매치리포트 2016. 6. 23. 02:51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헝가리와의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유로 본선에서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호날두는 2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치러진 UEFA 유로 2016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귀중한 2골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을 16강으로 견인했다.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3:3으로 비기며 3무를 기록, 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호날두는 앞선 2경기에서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며 상당한 부담을 떠안은 채 헝가리전에 나섰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그만큼 헝가리전은 포르투갈과 호날두에게 매우 중요했다.

 

포르투갈은 16강을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고, 호날두는 실추된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골이 절실했다. 그런 절박함이 통했는지 포르투갈과 호날두는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포르투갈은 힘겨운 승부 끝에 승점 1점을 추가하며 16강행을 확정했고, 호날두는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골로 보답했다.

 

호날두의 진가는 전반 막판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왔다. 직접적으로 골을 넣은 것은 아니었지만,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허무는 절묘한 패스로 동료 루이스 나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헝가리에 선제골을 실점하며 뒤져있던 포르투갈이 기사회생했다.

 

후반전에는 호날두 본인이 해결을 했다. 헝가리가 추가골을 넣으며 도망가자, 호날두도 기다렸다는 듯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5분 감각적인 오른발 마무리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3경기 만에 드디어 골 맛을 봤다.

 

한 골에 만족할 수 없었다. 호날두는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다시 한 번 헝가리의 골문을 열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이번에는 머리를 이용했다. 히카르도 콰레스마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을 16강으로 이끈 천금과 같은 골이다.

 

헝가리전에서 2골을 뽑은 호날두는 유로 본선 득점을 8골로 늘리며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최다 득점자 미셸 플라티니를 1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제 2골만 더 추가하면 유로 본선 최다 득점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다 득점 외에도 호날두는 유로 본선 4회 연속 득점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지난 2004년 대회를 시작으로 2008년, 2012년 그리고 2016년 대회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