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힘들게 올라온 만큼 결승까지 가겠다"
[팀캐스트=풋볼섹션] 예상 밖의 부진으로 힘겹게 16강에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토스[61] 감독이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에서 유일하게 승리 없이 16강에 올랐다. 비교적 쉬운 F조에 편성되며 당연히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첫 경기부터 삐걱했다. 처음 출전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기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무승부가 반복됐다. 포르투갈은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실망스러운 0:0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친 포르투갈은 탈락의 기로에 선 채 헝가리와 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상대에게 번번이 실점을 내준 뒤 힘겹게 쫓아가며 겨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예선 3경기서 3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조 3위에 머물렀으나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헝가리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얼마든지 탈락할 수 있었다.
산토스 감독은 헝가리전이 끝나고 16강 확정된 후 스페인 매체 '아스'를 통해 "헝가리는 수비 축구를 구사했던 이전 두 팀과 확연히 달랐다"며 "세 차례나 동점을 만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만약 패할 경우 대회를 마감해야 했기에 마지막에는 (승리 욕심을 버리고) 위험을 피했다"라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어 산토스 감독은 "우리는 야망과 의욕이 가득 차있다. 결승전에 진출하겠다"라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며 조별 리그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토너먼트에 임할 것임을 예고했다.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마침내 침묵을 깨고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호날두에 대해서는 "그는 승자다. 호날두가 공격적인 경기를 하고 골을 넣은 것은 우리에게 희망적이다.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는 더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르투갈은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죽음의 D조에서 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조 1위로 16강에 나온 크로아티아다. 포르투갈이 고전의 연속이었던 조별 리그에서 만난 팀과는 차원이 다르다. 분발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