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카치치 감독 "우리 꺾은 포르투갈, 이젠 우승 후보"
[팀캐스트=풋볼섹션] 연장전에서 실점하며 탈락한 크로아티아의 안테 카치치 감독이 자신들을 꺾고 8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을 유로 2016의 새로운 우승 후보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에서 포르투갈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로 아쉽게 졌다. 이 패배로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유로 대회의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경기 내내 지지부진한 공격을 선보였던 포르투갈은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려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 막판 히카르도 콰레스마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머리로 밀어넣으며 지루했던 공방전을 끝냈다.
경기 후 카치치 감독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던 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예상대로 포르투갈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역습 위주의 경기를 했다"며 "최고의 경기를 한 팀이 이기지 못하는 것은 축구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카치치 감독은 이어 "공격적으로 나서 득점을 노린 것은 우리다. 그러나 골은 포르투갈이 넣어버렸다"며 "상대를 축하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경험이 풍부하고 수준 높은 팀이다. 이제 그들도 우승 후보 중 하나다"라고 8강에 오른 포르투갈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양 팀이 전후반 90분 동안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진기록을 수립한 가운데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의 맞대결은 이번 유로 대회에서 펼쳐진 경기 중 최악의 경기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결과에만 집착하는 현대 축구의 추악한 단면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