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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감독 "아일랜드의 복수? 아무 영향 없어"

매치리포트 2016. 6. 26. 17:18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16강전에서 맞붙는 아일랜드의 복수심이 경기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가 16강전에 나선다. 상대는 아일랜드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데샹 감독은 투쟁심이 넘치는 아일랜드를 경계하며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데샹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일랜드는 강한 단결력과 정신력을 보여왔다. 그들은 절대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한다. 하나가 되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팀이 바로 아일랜드다. 내일 경기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일랜드는 단순히 정신만 강하지 않다.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에서 뛰고 있고, 최고 수준의 상대와 대결하는 것이 익숙할 것"이라며 16강 상대인 아일랜드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데샹 감독은 과거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경기에서 발생한 티에리 앙리의 '신의 손'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벌써 7년 전의 일이다"며 선을 그은 뒤 "축구에서 복수는 없다. 만약 아일랜드가 복수심에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경기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앙리의 '신의 손' 사건은 지난 2009년 열린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터졌다. 0:1로 뒤진 연장전에서 앙리가 손을 사용해 윌리엄 갈라스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고, 결국 프랑스가 1-2차전 합계 1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아일랜드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경기 후 아일랜드는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앙리가 명백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며 재경기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등 강력하게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당시 아일랜드는 크게 분노했다. 이에 아일랜드가 이번 유로 16강에서 만나게 된 프랑스를 상대로 복수극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