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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 "스페인전 승리, 불가능한 미션 아냐"

매치리포트 2016. 6. 27. 17:39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8, 유벤투스] 골키퍼가 16강 스페인전에 대해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그렇다고 승리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주장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탈리아가 유로 2016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난적을 만났다. 상대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역전패하며 죽음의 D조에서 2위를 차지해 E조 1위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6강전 최고의 빅매치다.

 

경기를 앞둔 양 팀의 분위기는 비슷하다.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다수의 주전을 뺀 아일랜드와의 최종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게다가 중원에 구멍이 생겼다. 주전 미드필더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부상으로 스페인전에 결장한다.

 

스페인은 다소 어수선하다. 대회 전부터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가운데 최근에는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적은 출전 횟수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그런 와중에 크로아티아에 역전패하며 조 2위로 밀렸고, 뜻하지 않게 16강에서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스페인과의 맞대결을 앞둔 부폰은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닷컴'을 통해 "스페인을 이기는 것은 어려운 임무다. 하지만,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며 "두 팀의 16강 매치 성사는 운명이다. 열심히 싸워야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라고 강한 투지를 불태웠다.

 

부폰은 이어 "우리는 최악의 토너먼트 대진표를 받게 됐지만, 슬퍼할 필요는 없다. 스페인과의 경기는 16강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 모든 힘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4년 전 결승에서 0:4 완패의 수모를 안겨준 스페인을 유로 본선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 이탈리아가 그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8강에 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역대 전적은 34전 10승 14무 10패로 팽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