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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루니 "은퇴? 잉글랜드 대표로 뛰는 게 즐겁다"

매치리포트 2016. 6. 28. 12:20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의 주장 웨인 루니[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 부정했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즐겁다고 강조한 루니는 새로 부임할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에서 약체 중 최약체로 손꼽히는 아이슬란드에 1:2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변이다. 잉글랜드가 그 이변의 제물이 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이 나빴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라힘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분 뒤 아이슬란드의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에게 동점골을 실점했고, 전반 18분에는 콜베인 시그토르손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혔다.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는 다급하게 공격의 강도를 높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끈끈한 조직력의 아이슬란드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고,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결과는 탈락이다.

 

탈락이 확정된 직후 잉글랜드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가 사퇴를 결정했고, 언론과 축구팬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루니마저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그렇지만 루니는 아직 대표팀을 떠날 마음이 없는 듯하다. 루니는 영국 신문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결과에 대해선 유감스럽다. 그러나 나는 잉글랜드 대표로 뛰는 것을 즐기고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차기 사령탑이 누가 될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은퇴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루니는 이어 감독직에서 물러난 호지슨 감독에 대해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루니는 "호지슨 감독이 대표팀을 위해서 많은 젊은 선수들을 발굴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덕분에 잉글랜드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루니는 "불행하게도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훌륭한 감독이었다. 호지슨 감독에게 감사하다"라고 떠나는 호지슨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