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 [NATIONS]

베일, 패배 속에서도 빛난 존재감

매치리포트 2016. 7. 7. 05:54

 

[팀캐스트=풋볼섹션] 웨일스의 '에이스' 가레스 베일[26, 레알 마드리드]이 준결승 패배 속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능가하는 모습이었다.

 

베일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웨일스와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웨일스가 포르투갈에 0:2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된 것이다. 웨일스의 결승 꿈은 이렇게 깨졌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웨일스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아론 램지의 빈자리가 아쉬웠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로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은 베일이 책임을 졌다. 베일은 잇단 과감한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23분에는 단독 돌파에 이은 중거리포로 득점을 노렸다.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베일의 왼발은 위력적이었다. 웨일스가 후반 초반 2골을 실점하며 위기에 놓이자 베일은 먼거리에서도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 32분 골대 앞에서 뚝 떨어지는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슛이 정면으로 향하며 상대 골키퍼에게 안겼지만, 위협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베일은 후반 35분 다시 한 번 슈팅을 했다. 이번에도 중거리슛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후 곧바로 기습적인 왼발 슛을 때렸다. 포르투갈의 수문장 루이 파트리시오 골키퍼가 어렵게 방향을 잡으며 가까스로 걷어냈다. 파트리시오가 조금만 늦게 손을 뻗었더라면 그대로 골이 될 수도 있었다. 한 골이 급한 웨일스로선 아쉬움이 컸다.

 

그 뒤로도 베일은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베일이 침묵하자 웨일스도 4강의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웨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성공한 팀이고, 그 중심에는 베일이 있었다. 베일은 처음 출전한 유로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그 중 2골은 프리킥 골이다. 이름값을 확실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