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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감독 교체, 큰 영향 없을 것"

매치리포트 2018. 6. 15. 19:24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2, 레알 마드리드]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며 월드컵 개막 하루 전 감독이 바뀌는 악재에도 팀 전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마침내 개막했다. 15일[한국시간] 열린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격파하고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대회 이튿날에는 빅매치까지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맞대결을 벌인다. 그런데 스페인의 상황이 별로다.

 

스페인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그동안 팀을 이끌어오던 로페테기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때문이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페테기를 내친 뒤 재빨리 페르난도 이에로를 후임 감독으로 내정했다. 이에로 감독은 부임 이틀 만에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을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이에 라모스는 포르투갈과의 경기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은 최대한 빨리 이번 사태를 잊어야 한다. 그게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로페테기 감독은 팀에 중요했지만, 이에로 감독도 매우 뛰어난 지도자다. 스페인을 맡을 자격이 있는 적임자다"라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에로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라모스는 이어 "이 일이 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팀으로서 더욱 강해졌다. 우리는 단단하게 단결하고, 서로 배려하고 있다. 변한 것은 없다"며 "예민한 시기에 고통이 따른 건 사실이지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스페인은 러시아에서는 시작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여기에 첫 경기부터 껄끄러운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한다. 과연 스페인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는 16일 새벽 3시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