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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퇴장' 콜롬비아에 2:1 승리

매치리포트 2018. 6. 19. 22:55

 

[팀캐스트=풋볼섹션] '사무라이' 일본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대어' 콜롬비아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했던 완패를 설욕하며 러시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은 19일 밤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카가와 신지의 페널티킥과 오사코 유야의 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기대하기 어려웠던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일본은 세네갈, 폴란드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일본쪽으로 유리하게 흘렀다. 전반 3분 만에 콜롬비아의 퇴장이 나왔다.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박스 안에서 카가와의 슈팅을 막으려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산체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대회 첫 퇴장이다. 일본은 카가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일본은 자신있게 콜롬비아와 맞붙었다. 그러면서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전반 14분 이누이 타카시가 카가와의 완벽한 패스를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31분에도 기회를 날렸다. 이번에는 오사코가 어이없는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하다보니 결국 위기가 찾아왔고, 실점까지 했다. 일본은 전반 39분 콜롬비아의 후안 퀸테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퀸테로는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벽 발밑을 통과하는 재치있는 슈팅을 시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몸을 던지며 볼을 잡아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

 

리드를 끝가지 지키지 못한 채 전반을 끝난 일본은 후반 들어 다시 집중했다. 콜롬비아가 조금 지친 듯하자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고, 기어코 추가골을 뽑았다. 카가와 대신 후반 교체로 출전한 혼다 케이수케의 코너킥을 오사코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혼다는 들어오자마자 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일본은 이후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볼을 돌리며 최대한 시간을 보냈다. 콜롬비아의 공격 장면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결과는 좋았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투지를 발휘하며 콜롬비아를 봉쇄했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콜롬비아는 후반전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출격시키며 반격했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