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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콜롬비아 감독 "후반전 지쳐버렸다"

매치리포트 2018. 6. 20. 02:49

 

[팀캐스트=풋볼섹션] 콜롬비아의 호세 페케르만[68, 아르헨티나] 감독이 수적 열세로 인한 후반전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된 것이 일본전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남미의 다크호스 콜롬비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부터 삐끗했다. 콜롬비아는 19일[한국시간] 치러진 일본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1:2의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일본의 카가와 신지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수적으로 불리함에도 후안 퀸테로의 프리킥이 일본의 골망을 가르며 기울었던 균형을 다시금 맞췄으나 후반전 급격하게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콜롬비아는 벤치에 있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교체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후반 28분 일본의 오사코 유야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산체스의 퇴장으로 모든 것이 틀어졌다.

 

경기 후 페케르만 감독은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지만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들어서 지치고 말았다. 이에 일본은 볼을 점유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볼을 소유하면, 우리는 그것을 빼앗을 수 없었다. 후안 페르난도와 퀸테로가 체력이 떨어지며 호세 이스키에드로와 라다멜 팔카오에게 제대로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하메스를 교체 투입해 흐름을 바꾸고 싶었지만, 최상의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일본전 패배로 남은 경기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가운데 페케르만 감독은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폴란드와의 경기를 위해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콜롬비아의 간판 공격수 팔카오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 1명이 퇴장을 당하며 매우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며 "실수를 저질렀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았다. 폴란드와의 2차전에는 모든 것을 걸고 뛸 것이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