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폴란드, 의지가 보이지 않았어"
[팀캐스트=풋볼섹션] 폴란드의 주장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 바이에른 뮌헨]가 세네갈과의 경기서 보여준 팀의 경기력에 상당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폴란드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세네갈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자책골 등을 내주며 1:2로 졌다.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도 크다.
모든 면에서 폴란드가 세네갈을 앞섰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득점은 적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 미스가 잦았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단조로운 공격이 반복되며 세네갈의 골문을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에서는 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2골을 실점했다.
여기에 믿었던 레반도프스키마저 침묵했다. 선발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기회를 노렸으나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전 직접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은 아쉽게도 골키퍼에 막혔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를 마친 뒤 'ESPN'을 통해서 "우리의 플레이는 템포를 잃었고, 속도도 느렸다. 선수들간의 대화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오로지 측면에서만 경기를 하려고 했다. 명확한 의도를 모르겠다"며 "의지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상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방식대로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빨리 반전을 꿰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개선점은 많이 있으나 공격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남은 2-3차전에서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승 상대로 여겼던 세네갈에 패하며 곤란에 빠진 폴란드는 오는 25일 일본에 충격패를 당한 콜롬비아와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두 팀 모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16강 진출이 어렵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