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스타리카에 진땀승...추가시간이 살렸다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군단' 브라질이 가까스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득점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브라질은 22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빈공이 이어지며 곤혹을 치렀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필리페 쿠티뉴의 극적인 결승골과 네이마르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한 브라질은 한시름 놓게 됐다. 브라질은 승점 4점을 확보하며 조 1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에이스' 네이마르가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조직적인 수비로 90분을 잘 버티다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막판 불필요하게 시간을 끈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진 꼴이다. 브라질전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 코스타리카는 2연패로 사실상 예선 탈락했다.

 

경기는 뻔했다. 브라질이 공격하면 코스타리카는 수비하는 양상이었다. 경기 내내 이런 흐름이 되풀이됐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쿠티뉴, 윌리안, 가브리엘 제수스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수비가 너무 밀집되어 있어 박스 안으로의 진입이 어려웠고,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도 상황은 같았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윌리안을 빼고 더글라스 코스타를 일찍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있었다. 공격 전개 속도가 훨씬 빨라지며 기회가 늘어났다. 여러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 운이 없었다. 게다가 후반 32분 네이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브라질은 포기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공격을 끊임없이 시도했고, 추가시간에 마침내 득점을 성공시켰다. 쿠티뉴가 골망을 갈랐다. 쿠티뉴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수스가 떨어뜨려준 볼을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를 했다. 천금과 같은 선제골이다.

 

균형을 무너뜨린 브라질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네이마르가 쐐기를 박았다. 네이마르는 역습 상황에서 코스타가 완벽하게 제공해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네이마르의 골이 나온 뒤 경기는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