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해트트릭' 잉글랜드, 파나마에 6:1 대승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월드컵 처녀 출전국 파나마를 가볍게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1차전 승리 주역 해리 케인은 파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해결사 역할을 완수했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2차전에서 파나마에 6: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대회 2승째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을 결정했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서 당한 예선 탈락의 수모를 깨끗하게 씻었다.
승부가 너무 일찍 나버렸다. 파나마는 잉글랜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존 스톤스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2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추가골 찬스를 맞았다. 키커로 케인이 나섰고,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를 했다.
2골 차로 여유있게 앞선 잉글랜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골도 끊이질 않았다. 전반 36분 린가드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 첫 골의 주인공 스톤스가 다시 골 맛을 봤다. 스톤스는 프리킥 찬스에서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반 막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페널티킥 기회가 또 왔고, 이를 케인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골로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무려 5골을 집중시키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전 급할 게 없던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케인의 행운의 골로 파나마와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루벤 로프터스 치크의 슛이 동료 케인의 뒤꿈치에 맞고 굴절되며 파나마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득점자는 케인이다. 케인은 얼떨떨한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이후 케인을 비롯해 린가드, 트리피어를 빼고 제이미 바디, 파비안 델프, 대니 로즈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너무 힘을 뺀 탓일까. 잉글랜드는 후반 33분 파나마에 실점을 허용했다. 파나마의 수비수 펠리페 발로이가 세트피스에서 역사적인 파나마의 월드컵 1호 골을 신고했다.
잉글랜드는 파나마에 한 골을 내줬지만, 이미 승패가 결정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혹시나 부상 선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골이 나오지 않은 채 종료가 됐고, 잉글랜드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