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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폴란드에 패하고도 16강...벨기에와 대결

매치리포트 2018. 6. 29. 14:08

 

[팀캐스트=풋볼섹션] 일본이 폴란드전에서 패하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AFC] 5개 국가[호주 포함] 중 조별 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일본이 유일하다.

 

일본은 28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1로 졌다. 이로써 일본은 콜롬비아에 패한 세네갈과 같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간신히 앞서며 운이 좋게 16강에 올랐다. 일본의 16강 진출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일본은 카가와 신지, 하세베 마코토, 오사코 유야 등 주전급 선수를 대거 선발에서 제외한 채로 폴란드와 맞붙었다. 폴란드는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을 앞세워 일본전에 나섰다.

 

급할게 없던 일본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33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카밀 그로시츠키의 헤딩슛을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볼이 골라인에 조금 걸치며 가까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본도 곧바로 응수했다. 일본은 전반 34분 우사미 타카시의 슈팅으로 폴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우사미는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루카스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일본은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를 빼고 오사코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폴란드의 몫이었다. 후반 14분 얀 베드나렉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했다. 라팔 쿠르자와가 문전으로 올려준 것을 베드나렉이 오른발을 갖다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한 일본은 마코토 이누이를 내보내며 반격을 시작했으나 공격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다. 오히려 폴란드에 역습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할뻔 했다. 전반 28분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일본은 경기가 막판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 역시 공격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지루하게 흘러가며 그대로 종료됐고, 폴란드가 승리를 거뒀다. 폴란드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패한 일본은 폴란드와 함께 탈락할 수도 있었지만, 같은 조의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지는 바람에 조 2위로 16강에 가는 행운을 잡았다. 추가 실점을 했더라면 불가능했다. 일본에 다시 한 번 운이 따라줬다.

 

한편, H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꺾었다. 콜롬비아는 러시아 사마라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예리 미나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세네갈을 1:0으로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