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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잉글랜드, 어리지만 단결력은 최고"

매치리포트 2018. 7. 4. 16:05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4, 토트넘]이 월드컵 8강 진출을 기뻐하는 한편, 대표팀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치르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승리했다. 이에 잉글랜드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52년 동안 월드컵 우승이 없다. 우승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8강 진출이 쉽지는 않았다. 잉글랜드는 후반전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에 콜롬비아에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결국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늘 고개를 떨궜던 잉글랜드로서는 피하고 싶었던 상황이었지만, 이미 판은 벌어졌다.

 

일단 첫 번째 키커 케인과 2번 마커스 래쉬포드가 득점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번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콜롬비아의 루이스 무리엘이 골을 넣은 반면, 잉글랜드의 조던 헨더슨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렇게 또 승부차기에서 지는 듯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승리의 여신은 잉글랜드의 손을 들었다. 헨더슨의 실축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었던 잉글랜드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그 결과 후속 키커가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할 수 있었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는 콜롬비아 마지막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오늘 경기에서 굉장히 많은 성장을 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 승부차기 때도 그랬다. 모두가 최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이날 승리로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현재 우리 대표팀은 엄청난 단결력을 뭉쳐져 있다. 그리고 팬들도 응원해주고 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기력도 좋았고, 경기도 우리가 주도했다. 다만, 경기 막판에 실점한 것은 운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오는 7일 스웨덴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강하지는 않지만, 부담스러운 상대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스웨덴에 완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2년 11월 평가전에서 스웨덴에 2:4로 패한 바 있다. 역대 전적은 23전 7승 9무 7패로 팽팽하다. 이번 8강전에서는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