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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8강 확정...브라질과 벨기에 격돌

매치리포트 2018. 7. 4. 20:36

 

[팀캐스트=풋볼섹션] 러시아 월드컵이 조별 리그에 이어 16강전도 끝났다. 8강 진출국이 가려진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벨기에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동시에 8강 대진도 정해졌다. 8강전에는 유럽 6개국과 남미 2개국이 진출했다. 16강에서 탈락한 나머지 8개 팀은 짐을 쌌다.

 

8강전 최고의 빅매치는 역시 브라질과 벨기에의 경기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이 없다. 브라질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어이없이 조기 탈락하면서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에이스' 네이마르의 부활로 더욱 막강해진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16강에서는 멕시코를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벨기에는 네임밸류로는 브라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데 브라이너, 얀 베르통헌 등 선수단을 보면 벨기에도 우승 후보다. 벨기에는 16강서 일본에 간신히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제는 브라질의 벽을 넘을 차례다.

 

'뢰블레 군단' 프랑스도 8강에 안착했다. 프랑스는 '슈퍼신인' 킬리언 음바페의 활약에 힘입어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4:3으로 물리쳤다.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서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프랑스를 8강으로 이끌었다. 반면, 세계 최고 메시는 도움 2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프랑스는 8강에서 또 남미 팀과 만난다. 이번에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환상의 투톱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다.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는 16강서 포르투갈을 제압했다. 카바니가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카바니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우루과이를 8강에 올려놓았다. 우루과이는 또 다른 우승 후보 프랑스와 4강행을 다툰다. 포르투갈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믿었지만, 우루과이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16강에 만족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면서 메시와 호날두가 동시에 월드컵에서 퇴장해 축구팬의 아쉬움을 샀다.

 

개최국 러시아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8강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스페인을 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과시했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8강은 소련 해체 후 처음이다. 러시아로 참가했던 앞선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8강 진출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우며 월드컵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 러시아는 내친김에 4강도 노리고 있다. 그 길목에서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파죽지세로 16강에 합류한 크로아티아는 덴마크를 승부차기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경기 시작 57초 만에 골을 헌납하며 이번 대회 최단 시간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으나 8강은 크로아티아의 몫이었다. 그 중심에는 승부차기에서 미친 선방쇼를 펼친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있다. 수바시치는 3번의 선방으로 크로아티아의 8강을 견인했다.

 

크로아티아에 수바시치가 있다면, 잉글랜드에는 신예 픽포드가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콜롬비아와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를 했다. 주장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실점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조던 헨더슨이 실축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픽포드 골키퍼가 콜롬비아의 마지막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을 막아내 잉글랜드를 구했다. 한편, 잉글랜드의 케인은 후반전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대회 득점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케인은 6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은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스웨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상 외로 선전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스웨덴은 스위스와의 16강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득점 후 수비에 집중하며 조금은 지루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기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어려운 걸 스웨덴이 해내고 있다. 원동력은 탄탄한 수비다. 그런 수비력을 바탕으로 스웨덴은 러시아 월드컵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을 '클린시트[무실점]'를 달성했다. 8강에서는 잉글랜드의 골잡이 케인을 막는 것이 관건이다. 막는다면, 4강도 불가능하지 않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대진

 

□ 우루과이 - 프랑스

□ 브라질  - 벨기에

 

□ 스웨덴  - 잉글랜드

□ 러시아  - 크로아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