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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우승 후보 브라질 꺾고 준결승 진출

매치리포트 2018. 7. 7. 04:57

 

[팀캐스트=풋볼섹션]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가 러시아 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벨기에는 7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자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2:1로 물리치고 승리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며 첫 우승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4강 상대는 프랑스다.

 

반면, 브라질의 우승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브라질은 먼저 2골을 내준 뒤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패배를 피할 수는 없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침묵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리보는 결승전답게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전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벨기에다. 벨기에는 전반 13분 코너킥 찬스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질의 미드필더 페르난지뉴가 자책골을 넣었다.

 

이후 브라질이 반격했지만, 벨기에는 든든한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빼어난 선방쇼를 보여주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쿠르투아는 쿠티뉴와 마르셀루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전반 31분 벨기에의 추가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로멜루 루카쿠가 수비를 따돌리고 케빈 데 브라이너에게 패스했다. 데 브라이너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대 구석을 향해 제대로 빨려들어갔다.

 

연이은 실점으로 탈락 위기에 몰린 브라질은 후반전 총공세에 나섰다. 네이마르와 쿠티뉴가 공격 선봉에 섰다. 좌우 측면 수비수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정적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시간은 자꾸 흘렀고, 브라질은 급급해졌다.

 

브라질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8분 파울리뉴를 빼고 아우구스토를 투입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교체로 출전한 아우구스토가 천금과 같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아우구스토는 후반 31분 쿠티뉴가 절묘하게 넘겨준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브라질은 공격에 고삐를 당겼지만, 동점골 기회에서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며 고개를 떨궜다.

 

위기를 느낀 벨기에는 후반 막판 수비에 집중하며 한 골 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최대한 볼을 소유하며 시간을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벨기에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다. 벨기에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치며 대어 브라질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