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네덜란드 제압하고 네이션스 우승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이 유럽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포르투갈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네이션스리그 초대 우승국의 주인공이 됐다.
포르투갈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2019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1: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포르투갈은 네이션스리그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포르투갈은 4-4-2 전술로 나섰던 스위스와의 준결승전과는 다른 전술로 네덜란드와 맞섰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베르나르두 실바, 곤살로 게데스로 이어지는 쓰리톱을 카드를 꺼냈다. 네덜란드 역시 최전방 공격진에 3명을 배치하며 정면 승부를 펼쳤다.
경기 양상은 네덜란드가 볼 점유율을 포르투갈보다 높게 가져가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공격은 포르투갈이 더 날카로웠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앞세워 공격 찬스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중앙 수비수 페페가 준결승에서 당한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오히려 더 나은 조직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포르투갈이 후반 15분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공격수 게데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갈랐다. 네덜란드 수문장 야스퍼 클라센이 몸을 던지며 손을 뻗어 볼을 건들었지만, 게데스의 슛이 워낙 강했다.
실점한 네덜란드는 이후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결정적인 슈팅도 있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멤피스 데파이가 골대 바로 앞에서 시도한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포르투갈의 루이 파트리시오 골키퍼는 실점 위기에서 선방하며 팀을 구했다.
한 골 차로 앞서며 급할 것이 없었다. 포르투갈은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냈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이 다시 한 번 유럽을 정복하는 순간이었다. 포르투갈의 수비를 뚫지 못한 네덜란드는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앞서 치러진 3위 결정전에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스위스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하며 자존심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