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넘어 우승까지?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에콰도르를 꺾고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경사다.
대한민국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치러진 2019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며 1:0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의 축구 역사를 다시 쓴 값진 승리다. 36년 전 이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던 대한민국은 이제 우승이라는 큰 대업을 꿈꾸고 있다.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패하며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대한민국은 이후 맞춤형 전술로 돌풍을 일으켰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전에서 패한 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자력으로 16강에 올랐다. 예선 최종전에서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대한민국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토너먼트에서 이를 증명했다. '숙적' 일본과의 16강전을 시작으로 세네갈, 에콰도르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조금씩 기대를 걸었지만, 실제로 결승행이 이뤄질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역사상 처음[남자 기준]이다. 지난 1983년 U-20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때문에 이번 결승행은 진출만으로도 이미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가 됐고, 만약 우승까지 한다면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축구에 영원이 기억될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는 아시아 국가의 우승은 전무한 상태다. 과거 카타르와 일본이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바 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한민국은 오는 16일 새벽 1시 폴란드 우치에 위치한 우츠 스타디움에서 동유럽의 축구 강호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갖는다. 우크라이나는 조별 예선부터 거침이 없는 질주로 결승에 왔다.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대한민국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망의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어려운 FIFA 우승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