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페루, 코파 결승에서 격돌
[팀캐스트=풋볼섹션] 개최국 브라질이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 올랐다. 페루는 3연패 도전에 나섰던 칠레를 물리치고 44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브라질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자국 대회에서 당당히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9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지만, 브라질의 벽을 넘기는 부족했다.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결승전이 아닌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두 팀의 4강전은 브라질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브라질은 전반 19분 가브리엘 헤수스가 골을 터뜨려 앞섰다. 이어 후반 26분 피르미누가 한 골을 더 추가했고,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전반과 후반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그럴 때마다 골대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두 번이나 골대를 맞혔다. 그리고 믿었던 메시가 또 침묵하며 결국 '숙적' 브라질에 무너졌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것이 전부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미비한 활약이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의 결승 좌절로 이어졌다.
한편, 4일 치러진 준결승전에서는 페루가 승리했다. 페루는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칠레를 3: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반전에만 2골을 몰아친 페루는 경기 막판 파올로 게레로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 승리로 페루는 1975년 이후 44년 만에 코파 결승에 진출하게 됐고, 먼저 결승행을 확정한 개최국 브라질과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8일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다.
3연속 우승을 노렸던 칠레는 페루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3골 차로 벌어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영패는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호기롭게 파넨카킥을 시도했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칠레는 페널티킥까지 놓치며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