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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숙적' 일본 꺾고 동아시안컵 우승

매치리포트 2019. 12. 18. 21:25

[팀캐스트=풋볼섹션]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제압하고 다시 한번 동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은 18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전반에 나온 황인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1:0으로 꺾고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3전 전승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우승 횟수도 5회로 늘리며 중국[2회], 일본[1회]을 크게 앞섰다.

 

우승 문턱에서 조우한 대한민국과 일본. 서로 2승씩 거두고 있었다. 이번 대결로 우승이 결정되는만큼 양보는 없었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홈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경기 초반부터 타이트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쳤고, 전반 8분 코너킥 찬스에서는 수비수 김민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더욱 거센 공격으로 기회를 노리던 대한민국은 전반 24분 골대 불운에 또 고개를 떨궜지만, 전반 27분 마침내 균형을 깼다. 황인범이 재빠른 판단으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대한민국은 실점 후 반격에 나선 일본에 조금은 밀리는 듯했으나 이렇다할 위기 장면은 없었다. 김민재, 김영권이 버티는 중앙 수비가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반복해서 일본의 공격을 차단하며 골문 앞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대한민국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을 거듭한 일본은 전반전 고작 한 개의 슈팅만 시도했을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전도 대한민국이 우세했다. 대한민국은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한 골 차로 뒤지고 있던 일본 역시 호시탐탐 찬스를 노렸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종료됐고, 대한민국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전날 치러진 여자 대표팀 한일전은 일본의 승리로 마무리가 됐다. 일본이 1:0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수비수 심서연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실점하며 패배했다. 대한민국은 이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일본은 3연승을 질주하며 9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