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벨기에, 러시아 완파...루카쿠 멀티골

[팀캐스트=풋볼섹션] FIFA 랭킹 1위 벨기에가 주축 선수들의 부재 속에서도 러시아를 가볍게 물리치고 유로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간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벨기에는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크레스토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홈팀 러시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친 벨기에는 후반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 중인 케빈 데 브라이너와 원조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선발에서 빠졌지만, 벨기에의 전력은 탄탄했다.

 

반면, 러시아는 공수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안방에서 팬들의 응원으로 받으며 치른 경기였음에도 무기력했다. 후반전 잠깐 반격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 벨기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러시아는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기선 제압은 벨기에의 몫이었다. 벨기에는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섰다. 루카쿠가 러시아의 골망을 출렁였다. 루카쿠는 동료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는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취 득점을 했다. 벨기에는 전반 34분 토마스 뫼니에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벨기에는 후반전 반격에 나선 러시아의 적극적인 공격 시도에 잠시 주춤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다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중반 벤치에 있던 아자르를 교체 투입했고, 후반 43분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전 나란히 골 맛을 본 루카쿠와 뫼니에가 합작해 세 번째 득점을 이끌어냈다. 뫼니에가 패스하고 루카쿠가 오른발로 마무리를 했다. 벨기에가 3골 차 승리를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앞서 치러진 B조 다른 경기에서는 핀란드가 덴마크를 꺾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응급 사고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었던 두 팀의 경기는 재개 후 핀란드가 1:0으로 승리했다. 덴마크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A조의 웨일스와 스위스는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