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 포르투갈, 헝가리에 3:0 대승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20 '죽음의 F조' 경기가 시작됐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이 헝가리를 꺾고 가장 먼저 웃었다.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된 UEFA 유로 2020 F조 예선이 막을 올렸다. F조는 지난 대회 우승팀 포르투갈을 비롯해 2018 FIFA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 유로 최다 우승국 독일, 왕년의 강호 헝가리가 속해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대회 우승 후보만 세 팀이다.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2회 연속 우승을 꿈꾸는 포르투갈이 경기에 나섰다. 첫 상대는 헝가리다. 포르투갈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F조 1차전에서 3:0의 완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후반 막판에 내리 3골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 3점을 얻었다.
포르투갈은 팀의 '간판' 호날두를 중심으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결정적인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번번이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중반까지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30분에는 헝가리의 역습에 실점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도 찬스를 만들었고, 긴 침묵을 깨뜨렸다. 후반 34분 라파엘 게레이로가 슈팅한 것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하파엘 실바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 호날두가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실바와 원투패스로 헝가리의 수비진을 무력화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침착성과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득점 장면이었다.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경기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한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조별 리그 1차전 중 최고의 빅매치로 손꼽힌 F조 프랑스와 독일의 맞대결은 프랑스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프랑스는 독일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자책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