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독일에 2:4 역전패...자책골만 2골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이 자책골에 무너졌다. '전차군단' 독일과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포르투갈은 2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F조 2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맞아 2:4로 졌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연이은 자책골로 자멸했다. 이후 2골을 더 내준 끝에 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조 3위로 내려앉았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패했던 독일은 포르투갈을 잡으며 한숨 돌렸다. 독일은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공격 전개로 4골을 이끌어내며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포르투갈을 제압했다.

 

홈팀 독일의 우세 속에 진행된 경기는 전반 15분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넣으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르투갈은 단 한 번의 역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호날두가 디오고 조타의 패스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골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기쁨은 아주 잠깐이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35분과 39분 잇따라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두 골 모두 자책골이었다. 수비수 루벤 디아스와 하파엘 게레이로가 나란히 자책골을 헌납했다. 운이 없기도 했지만, 측면 수비가 계속 뚫리며 위기를 자초한 결과였다.

 

포르투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베르나르두 실바를 빼고 헤나투 산체스를 교체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상대에게 넘어간 경기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후반 초반 실점이 이어졌다. 후반 6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골을 내줬고, 후반 15분 로빈 고센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했다. 호날두가 골라인 밖으로 향하는 프리킥을 가까스로 살려냈고, 이를 조타가 달려들며 마무리를 했다. 추격 의지가 살아난 포르투갈은 이내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추가골의 기회가 있었다. 후반 33분 산체스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다. 불행하게도 골대를 맞고 튕겼다.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포르투갈은 경기 막바지에 공격수 안드레 실바까지 출격시키며 종료 직전까지 노력했으나 독일의 골문은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일찌감치 잠그기에 들어갔던 독일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중요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