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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감독 "벤제마, 능력 의심할 필요 없는 선수"

매치리포트 2021. 6. 20. 21:25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 카림 벤제마[33,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20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과감하게 벤제마를 발탁하며 2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시킨 디디에 데샹 감독은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변함이 없는 신뢰를 표시했다.

 

벤제마가 돌아왔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무려 6년 만에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했다. 벤제마는 대표팀 동료였던 마티유 발부에나의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은 프랑스 현지는 물론이고 유럽과 세계적으로도 큰 논란이 됐고, 충격도 상당했다. 즉시 벤제마는 대표팀에서 퇴출당했고, 5년 넘게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데샹 감독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벤제마를 더 이상 배제할 수 없었던 것. 벤제마는 최근 3년 동안 매 시즌 리그 20골 이상을 넣는 등의 빼어난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에 데샹 감독은 유럽 정복을 위해 벤제마를 전격 발탁했고, 현재 유로 2020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용 중이다.

 

아직까지는 기대했던 것만큼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벤제마는 대표팀에 소집된 뒤 4경기를 뛰며 골 소식이 없다. 대회 직전 열린 두 차례의 평가전과 유로 2020 조별 라운드 2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으나 골대 앞에서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데샹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데샹 감독은 무승부를 거둔 헝가리와의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벤제마는 많은 경험을 갖췄다. 그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말하며 벤제마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계속해서 "벤제마는 매우 훌륭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다만 정확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벤제마의 A매치 골을 보고싶어 한다는 걸 나도 안다"며 "공격수에게 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역할과 능력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벤제마를 비롯한 공격진들의 골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새벽 4시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유로 2016 결승전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벌써부터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두 팀의 리턴 매치에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가 지난 대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프랑스는 현재 1승 1무로 F조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