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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8강행 좌절...벨기에전서 패배

매치리포트 2021. 6. 28. 05:56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의 질주가 멈췄다. 포르투갈이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회 연속 유럽 챔피언을 꿈꿨지만, 아쉽게도 16강에서 도전을 멈추게 됐다.

 

조별 예선 3경기서 5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에 올랐던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침묵했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팀은 졌다. 사실상 선수로서 마지막 유로 대회였던 호날두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자 벨기에는 포르투갈을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케빈 데 브라이너와 에당 아자르가 부상을 당하며 경기를 중도에 포기했다. 데 브라이너는 발목을 다쳤고, 아자르는 햄스트링 부상이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 앞서 부상자들이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승리를 하고도 웃을 수 없는 벨기에다.

 

16강 최고의 빅매치로 손꼽혔던 포르투갈과 벨기에의 경기는 공방전을 이어가던 중 전반 막판 골이 터졌다. 선제골은 벨기에의 몫이었다. 토르강 아자르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루이 파트리시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으나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전반전은 벨기에가 앞선 채 끝났다.

 

포르투갈은 후반전 공세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데 브라이너가 부상으로 빠진 벨기에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기 위해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런데 정확성이 부족했다.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교체 카드를 꺼냈다.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투입해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안드레 실바, 다닐루 페레이라, 세르히오 올리비에라를 추가로 내보내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 이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벵 디아스의 헤딩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하파엘 게레이로의 슈팅은 골대에 맞았다.

 

포르투갈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최고참 호날두와 수비수 페페도 승부욕을 불태웠다. 추가시간도 5분이나 주어졌다. 그러나 기다리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결국 경기는 선제골을 지켜낸 벨기에가 승리했다.

 

한편, 앞서 끝난 16강전에서는 체코가 네덜란드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체코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치러진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하며 2:0의 완승을 거두고 8강행을 결정했다. 조별 라운드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던 네덜란드는 마티아스 데 리흐트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