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예상보다 빨리 탈락했지만, 최선 다했어"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유로 16강서 조기 탈락한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유로 대회 챔피언이다. 유로 2020에서도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포르투갈 전력의 중심에는 여전히 호날두가 존재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호날두는 페널티킥 3골을 포함해 총 5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더이상 호날두가 유로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포르투갈이 16강에서 탈락한 것. 포르투갈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0:1로 졌다.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며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호날두는 어김없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매특허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다만 골이 없었다. 호날두는 패배가 확정되자 주장 완장을 패대기치며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고, 예상보다 더 빨리 탈락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나온 여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서 "팬들은 마지막까지 우리를 지지해줬다. 우리도 그들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싸웠다. 비록 원하는 결과는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결과를 떠나 열렬한 응원을 보애준 팬들에게 진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호날두는 끝으로 자신들을 꺾고 8강에 오른 벨기에를 향해 "축하한다"라고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대회에 남아있는 모든 팀들의 행운을 빈다. 우리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