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세네갈에 승리...후반 막판에만 2골
[팀캐스트=풋볼섹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세네갈을 맞아 진땀승을 거뒀다. 코디 각포와 다비 클라센은 후반 막판 연속골을 넣으며 네덜란드에 귀중한 카타르 월드컵 첫 승리를 선물했다.
네덜란드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세네갈을 2-0으로 제압했다. 어렵게 거둔 승리여서 더욱 기쁘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전날 개최국 카타르를 꺾은 에콰도르와 함께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세네갈은 잘 싸웠지만, 결정력과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간판 공격수 사디오 마네의 빈자리가 그리웠다. 1차전을 내준 세네갈은 남은 2경기에서 16강을 노려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접전이 펼쳐졌다. 네덜란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아프리카 챔피언 세네갈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세네갈은 기동력을 앞세워 네덜란드의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소득은 없었다. 네덜란드도 번번이 득점에는 실패했다.
영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전반이 끝난 가운데 후반전도 앞치락뒤치락하는 안갯속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던 중 세네갈 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수비수 압두 디알로와 미드필더 체이쿠 쿠야테가 부상으로 나갔다. 쿠야테는 들것이 실려 그라운드를 벗어나야 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부상 악재로 다소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세네갈은 공격수 밤바 디엥과 니콜라스 잭슨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네덜란드도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마침내 득점이 터졌다. 네덜란드가 웃었다.
후반 39분 네덜란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코디 각포가 헤더골로 골망을 흔들었다. 각포는 프렝키 데 용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재빨리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세네갈이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네덜란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에 클라센이 추가 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라센은 멤피스 데파이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는 것을 재차 마무리를 해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세네갈의 의지는 꺾였고, 경기는 네덜란드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