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사우디에 2-0 승리...레반도프스키는 데뷔골
[팀캐스트=풋볼섹션] 폴란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폴란드의 특급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마침내 월드컵에서 골을 터뜨렸다.
폴란드는 26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사우디를 2-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확보한 폴란드는 조 1위에 등극하며 16강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1골 1도움을 올린 주장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대회를 포함해 5경기 만에 월드컵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길었던 침묵을 깼다. 사우디를 상대로 자신의 월드컵 첫 골과 팀 승리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은 사우디는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기대해봤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며 아쉽게 패배했다. 전반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폴란드전 패배로 16강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멕시코와의 최종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치열했다. 폴란드와 사우디 어느 한 팀 뒤로 물러서지 않으며 전반부터 강렬한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던 중 폴란드가 전반 39분 먼저 득점을 했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마무리로 사우디의 골네트를 세차게 흔들었다. 앞서 레반도프스의 슈팅이 있었지만, 빗맞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침착하게 다시 볼을 컨트롤해서 동료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하며 폴란드의 대회 첫 골을 만들어냈다.
득점 후 폴란드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43분 사우디가 페널티킥을 얻은 것. 크리스티안 비엘리크가 박스 안에서 수비를 하던 중 상대 선수의 다리를 걷어차 넘어뜨렸다.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이 페널티킥 파울을 선언했다. 사우디의 살렘 알 다우사리가 키커로 나섰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폴란드의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PK를 선방했다. 사우디의 2차 슈팅도 막아냈다. 두 팀의 희비가 교차했다.
가까스로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끝낸 폴란드는 후반전 사우디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폴란드는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사우디의 파상공세를 버텼다. 사우디는 득점을 위해서 중앙 수비수까지 상대 진영으로 넘어온 상태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런데 골이 나오지 않자 성급해졌다.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측면에서의 크로스도 부정확했다. 골은 폴란드가 넣을 뻔했다. 후반 18분 아르카디우시 밀리크가 헤더슛으로 골대를 맞혔다.
승부는 후반 막판 폴란드쪽으로 기울었다.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7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후 한 번 더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으나 슛이 골키퍼에 걸렸다. 경기는 폴란드의 2-0 승리로 종료됐다.